【 기획 의도 】
세계적 마니아층이 있는 판타지 걸작 그림책
아득히 떠오른 무지개에 손을 뻗어 본 적 있는가? 무지개는 어린 시절 누구에게나 신비롭고 환성적인 존재였을 것이다. 이탈리아 출신 작가 울 데 리코는 우리가 무지개에 닿을 수 없게 된 사연을 환상적인 상상력과 그림으로 펼쳐 냈다. 무지개를 먹고 사는 무시무시한 도깨비, 그런 도깨비로부터 무지개를 구하려고 꽃잎에 무지개를 빨아들여 숨겨주는 꽃들, 그리고 자신을 도와준 꽃들을 새와 나비로 바꾸어 하늘을 날게 해 준 무지개까지, 이야기 곳곳에서 마법 같은 판타지 세계가 펼쳐진다. 도깨비들은 결국 꽃들의 지혜로 무지개 홍수에 빠져 죽고 말지만, 이는 자연을 향한 욕심과 탐욕에 경종을 울리는 결말이기도 하다. 힘을 합쳐 도깨비를 물리친 무지개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우정과 협동심이 큰일을 해낼 수 있다는 교훈도 발견할 수 있다. 1976년 처음 출간된 “무지개 도깨비”는 지금까지도 독자들의 찬사가 끊이지 않는 책이다. 새로운 어린이 독자뿐 아니라 어릴 적 이 책을 읽고 자란 어른 독자까지, 모두 한 목소리다. 세대를 뛰어 넘어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은 “무지개 도깨비”는 이제 그림책의 고전이라 불릴 만하다. 어른들의 동심을 다시 깨우고, 아이들의 감수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책이다.
【 내용 소개 】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 무지개 색깔을 이름으로 한 일곱 도깨비가 살았다. 그들은 이름처럼 무지개 도깨비로 불렸는데, 그 아름다운 무지개를 올가미로 낚아채 색깔을 빨아 먹고 사는 무시무시한 도깨비들이었다. 어느 날, 도깨비들은 아름다운 무지개가 피어나는 무지개 골짜기에 대한 소문을 듣고, 무지개 골짜기를 찾아 간다. 도깨비들은 동굴에 모여 무지개를 낚아채기 위한 작전을 짜는데, 동굴 벽에 늘어진 나무뿌리들이 도깨비들의 계획을 모두 엿듣고 만다. 거친 푹풍우가 지나간 다음 날, 도깨비들은 드디어 무지개 사냥에 나선다. 무지개가 피어오르는 풀밭에 도착해 보니 막 피어오르기 시작한 무지개는 너무나도 아름답다. 도깨비들은 때를 놓치지 않고 올가미를 던지는데, 이게 웬일인가? 무지개는 감쪽같이 사라지고 오히려 올가미가 도깨비들에게 달려드는 것이 아닌가. 바로 그때, 사방에 피어 있던 꽃들이 이때다 하듯 색깔을 쏟아 내고, 올가미에 얽혀 있던 도깨비들은 홍수처럼 쏟아지는 색깔에 몽땅 빠져 죽고 만다. 바로 지난밤 도깨비들의 이야기를 엿들었던 나무뿌리를 통해 도깨비들의 계획을 알게 된 꽃들이 무지개를 구할 방법을 생각해낸 것이다. 그 후, 무지개는 더욱 아름답게 피어났지만, 다시는 세상 어느 곳에도 닿지 않게 조심스럽게 떠오르게 되었다.
【 작가 소개 】 쓰고 그린이 울 데 리코(Ul de Rico): 1944년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태어났고, 오랫동안 독일 뮌헨에서 살았다. 처음에는 회화를 공부했지만, 나중에 무대와 의상 디자인으로 전공을 바꾸었다. 울 데 리코는 예술이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믿는다. 예술을 통해 자연의 일부인 자신과 실재 삶 속에 놓여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고, 그래서 좀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림을 그릴 때에는 그 그림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까지 세심하게 고려해 그림의 재료와 크기를 정한다. “무지개 도깨비”는 독일에서 처음 출간되었고, 미국과 영국에서도 번역 출간되어 많은 독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무지개 도깨비”와 “하얀 도깨비”가 있고, 영화 “네버 엔딩 스토리”의 캐릭터 디자인 작업도 했다.
옮긴이 류효정: 고려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했다. 어린 시절에는 책 속 세계에 빠져 책 밖 세상에서는 모든 게 서툴고 어설프기만 했다. 어른이 되어 책 속 세계가 환상이었다는 걸 깨달았지만, 지금도 여전히 어린이책에서 삶의 지혜를 구한다. 요즘은 자연에서 친구와 뛰놀며 웃는 아이의 얼굴을 볼 때 가장 큰 힘이 난다. 옮긴 책으로는 “땀, 똥, 눈알, 쓰레기도 맛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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