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1.17 00:16
'그리운 금강산' 작곡가 최영섭씨 독도 가곡 만들어
애창 가곡 '그리운 금강산'의 작곡가 최영섭(83)씨가 최근 독도를 주인공으로 삼은 가곡을 발표했다. 제목은 '독도는 외롭지 않다'. 1961년 8월 25일 '그리운 금강산'을 작곡한 지 50여년 만이다. 지난 13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그는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은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또 인간 본연의 선한 마음으로 볼 때 분명한데도, 우리에게 36년간 고통 줬던 일본 사람들이 마치 자기네 땅을 우리가 뺏은 것처럼 주장하고 있으니"라며 "노래로 그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독도는 외롭지 않다'는 고산 최동호(64) 시인의 시에 그가 곡조를 붙여 만든 것. 일반 대중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게 선율을 단순화한 '독도는 외롭지 않다 1'과 한결 복잡해 성악가가 부름직한 '독도는 외롭지 않다 2' 등 두 가지 버전이 있다.
"1년 전 이맘때 고산 선생을 알게 돼 1주일에 한두 번씩 석양배를 나누면서 가까워졌어요. 그러다 '그리운 금강산' 얘기가 나왔고, 내가 그에게 '조국에 관해 국민의 흉금을 울릴 수 있는 시를 쓰면 그것이 오래 남고 기억될 만한 작품이 될 것'이라 말했지요. 귀담아들은 고산이 작년 6월 독도에 대한 시를 썼는데 아주 좋았어요. 내가 농처럼 여기에 곡을 붙이면 '그리운 금강산'처럼 유명해질 수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했더니 자기도 웃으면서 좋대요. '그리운 금강산'은 하룻밤 새 썼지만 이 곡은 1주일쯤 걸렸어요."
'독도는 외롭지 않다'는 고산 최동호(64) 시인의 시에 그가 곡조를 붙여 만든 것. 일반 대중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게 선율을 단순화한 '독도는 외롭지 않다 1'과 한결 복잡해 성악가가 부름직한 '독도는 외롭지 않다 2' 등 두 가지 버전이 있다.
"1년 전 이맘때 고산 선생을 알게 돼 1주일에 한두 번씩 석양배를 나누면서 가까워졌어요. 그러다 '그리운 금강산' 얘기가 나왔고, 내가 그에게 '조국에 관해 국민의 흉금을 울릴 수 있는 시를 쓰면 그것이 오래 남고 기억될 만한 작품이 될 것'이라 말했지요. 귀담아들은 고산이 작년 6월 독도에 대한 시를 썼는데 아주 좋았어요. 내가 농처럼 여기에 곡을 붙이면 '그리운 금강산'처럼 유명해질 수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했더니 자기도 웃으면서 좋대요. '그리운 금강산'은 하룻밤 새 썼지만 이 곡은 1주일쯤 걸렸어요."
/이명원 기자 mwlee@chosun.com

독도 노래도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6년 작곡한 '독도 아리랑'(작시 윤연모)과 작년 봄 쓴 '우리 혈맥 독도야'(작시 서요한)가 있다. 글에서 감흥이 일면 곡조를 붙이는 게 그의 작법. "'그리운 금강산'의 음표를 줄로 이으면 금강산 실루엣이 나옵니다. 이번 '독도는 외롭지 않다'의 반주는 외로운 섬 옆에서 파들파들 흔들리는 파도를 형상화하고 있어요."
최영섭씨는 "이번에 작곡한 독도 노래가 '그리운 금강산'의 유명세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성악가보다도 일반 대중에게 많이 불려서 널리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면서 "가곡에 평생을 바쳤으니 우리 가곡을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연결하면서 그 얼을 영원토록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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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1/17/2012011700031.html
조선일보 1월 17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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