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수나무 그림책/책가방 속 그림책

[신간] 훈데르트바서의 집

계수나무 출판사 2020. 10. 19. 09:44

【 내용 소개 】

 

회색빛 잘 정돈된 도시에서 큰 공사가 시작되고, 도시는 낯선 모습으로 변해 가기 시작한다. 아이들이 놀던 수풀 가득한 공터도 기계들이 점령하고 급기야는 벽이 세워진다. 무슨 일이 생기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호기심과 두려움에 쌓인 아이들의 눈에 도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드러낸다. 같은 모양과 색깔의 집들이 모두 다른 모양과 색깔로 바뀌고 창문은 개성 넘치는 눈이 되어 아이들을 바라본다. 거리는 살아 숨 쉬는 듯한 색깔과 다양한 모양이 강물처럼 흐른다. 아이들의 작은 왕국이었던 공터에 있던 커다란 나무는 황금색 왕관을 쓰고 정말 왕이 된 듯한 모습을 드러낸다. 도시는 마치 마법의 성이라도 되어 버린 것 같다. 회색빛에서 색색깔의 환상적인 모습으로 변신한 도시에서는 이제 나무들도 사람들과 함께 살아야 하는 주민이 되었고, 아이들은 새롭게 태어난 집에서 환상적인 여행을 시작한다.

 

【 기획 의도 】

 

전 세계는 지금 지구 환경 파괴로 인한 기후 온난화, 자연재해 등의 무방비 상태의 위기에 몰려 있다. <훈데르트바서의 집>은 우리가 반드시 배우고 실천해야 하는 자연과의 평화를 아이들의 눈높이로 풀어낸 탁월한 이야기이다. 훈데르트바서는 삶과 예술에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지향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했던 예술가였다. 화가이면서 철학자였고 생태 건축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자신의 이름을 스토바서에서백 개의 라는 뜻의 훈데르트바서로 바꿀 만큼 자연을 사랑하고 존중했던 그는 건축물에 자연을 적극적으로 도입했으며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연에는 존재하지 않는 직선의 사용을 거부했던 그의 건축물은 색감과 디자인 면에서 기존 건축물에서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함과 강렬함을 가지고 있다. <훈데르트바서의 집>은 그의 예술과 철학에서 영감을 받은 작가들에 의해 탄생한 이야기이다. 아이들의 눈을 통해 획일화된 도시가 살아 숨 쉬는 색깔로 다시 태어나고, 자연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변화되는 과정은 마치 마법과 같은 환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훈데르트바서가 건축물에 사용하던 원색의 강렬함과 독특한 투시법을 사용해서 그린 그림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이야깃거리가 되고 즐거움과 위안이 된다.

 

【 작가 소개 】

 

글 제랄딘 엘슈너 : 프랑스에서 태어나 독일 대학에서 독일학과 로마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아동 도서를 주로 관리하는 도서관 사서로 일했으며, 어린이 책 번역가로 활동했다. 현재 하이델베르크에 살면서 번역 일과 함께 어린이 책 쓰는 일을 하고 있다. “고양이와 새”, “개구리는 어디에 있을까?”, “프리츠와 물고기등의 작품을 썼다.

 

그림 루시 반드벨드 : 프랑스 대학에서 사진과 순수 미술을 공부했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상업 광고, 학교와 서점의 환경 꾸미기, 주택 및 주거 환경 꾸미기 프로젝트에도 관여하는 등 그녀의 활동 영역은 넓고 다양하다. 또한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야외 조형물 제작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했다. 그림책으로는 조에 서커스단”, “빅 마마 트롬본”, “용들의 땅등이 있다.

 

옮김 서희준 : 동국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영국 레스터 대학에서 매스커뮤니케이션, 워릭 대학교에서 성인교육을 공부하고, 런던에 있는 광고 회사에서 근무했다. 지금은 어린이 책 만드는 일을 하며, 그림책을 번역하면서 어른들도 그림책을 통해 동심으로 돌아가 일상의 피곤함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음을 깨닫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사샤의 자전거 세계 일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