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수나무 앞마당에 작은 꽃밭이
제법 모양새를 갖추어 갑니다.
벽돌을 세우고서 심었던 꽃잔디가 만개했다가 시들어가는 중이고,
고무 함지박에 심었던 튤립도 제법 그 이름값을 했습니다.
이름도 생소하고 화려하기가 더할 수 없는 외국 꽃들 사이에서 찾아내는
토종 꽃들은 웬지 모를 정이 더 가곤 합니다.
매발톱이라는 순수 우리말 이름의 꽃은
아담한 키에 오롯이 핀 작은 꽃송이가 색깔도 인상적이고,
작지만 강렬해 보이기도 하고 자꾸 들여다보게 만들고는 합니다.
모양은 패랭이를 닮았지만 어려운 서양 이름을 가진 키 작은 꽃 무리도
들여다볼수록 기특하고 이쁘니,
계절이 선물하는 세계는 우리에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르겠습니다.
너도, 나도 모두 어렵고 힘든 시기를 넘겨왔으니
계절의 여왕 5월에는 저마다의 마음에 작은 꽃밭을 하나씩 가꾸고
색색의 꽃을 피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희망이라는 꽃도 피우고 기쁨과 즐거움도 싹을 틔우게 하고
그리움과 만남의 꽃도 피어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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