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수나무 양서/책꾸러기(초등저학년)

서울특별시 시골 동네

계수나무 출판사 2009. 4. 21. 11:44

 

 

서울특별시 시골 동네

 

정영애 글 | 윤문영 그림

180*240 | 128쪽 | 발행일 2009년 4월 25일 | 값 9,000원 | 계수나무 출판사
ISBN : 978-89-89654-55-1 74810 | 대상 독자 : 3~4학년

 

서울에도 사람 냄새 나는 ‘시골 동네’가 있다.


우리말에는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도시에 살고, 옆집에 누가 사는지 모르는 요즘
‘이웃사촌’이란 말의 의미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하나네 동네 어른들도 언제부터인가 점점 삭막해지고 있었습니다.
수수께끼 아줌마, 늘 푸른 소아과 의사 선생님, 욕쟁이 할머니…….
이웃이 어떤 아픔을 겪는지 서로 알지 못한 채,
각자의 가슴에 그늘처럼 슬픈 사연을 담고 있던 동네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아이들을 만나면서 변해 갑니다.
제각각 아픔을 지닌 사람들이 순수한 아이들을 통해 이웃들과 소통합니다.
아이들의 활약으로 하나네 동네에서는 다시 푸근한 사람 향내가 나기 시작합니다.

 

【 기획 의도 】

 

거대해진 도시, 작아지는 사람들


도시는 하루하루 조금씩 모습을 바꾸어 갑니다. 눈을 돌리면 공사장을 볼 수 있고, 오랜만에 지나가는 길목에는 어느 순간 못 보던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하늘에 닿을 듯 높고 멋진 건물이 올라가고, 거대한 공룡도 지나갈 수 있을 만큼 넓고 깨끗한 길이 닦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점점 거대해져 가는 도시 사이에서 사람들은 반대로 점점 작아집니다. 자기들이 만든 벽 때문에 벽 너머 이웃이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알지 못합니다. 두꺼운 벽으로 무장하고는, 정을 둘 데가 없어 외로워합니다.

 

따뜻함이 남아 있는 시골 동네 이야기


‘서울특별시 시골 동네’는 그런 사람들을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동네에 하나 남은 놀이터가 사라지면서 갈 곳이 없어진 아이들. 아이들은 놀 곳을 찾아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가슴에 그늘을 드리우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하나둘 만나게 됩니다.
수수께끼 아줌마, 늘 푸른 소아과 의사 선생님, 욕쟁이 할머니……. 슬픔을 혼자만 담아 두고 있던 사람들이 봄꽃 같은 아이들을 만납니다. 아이들은 아픈 아빠를 대신해 일하는 하나를 도와주고, 장애가 있는 이슬이도 편견 없이 대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이런 순수하고 착한 마음은 어른들에게도 전해집니다.
이 책은 ‘이웃사촌’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사람 냄새 나는 동네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려는 마음,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마을을 변화시킵니다.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나도 우리 동네를 위해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 하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책 속 하나와 친구들처럼, 아이들이 자기가 살고 있는 곳을 밝고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 내용 소개 】

 

놀이터가 사라졌다, 갈 곳이 없다


아파트에 둘러싸여 있는 하나네 마을은 서울에 있지만 ‘시골 동네’라고 불립니다. 동네 입구에는 아빠와 하나가 단둘이 살고 있는 행복 슈퍼가 있습니다. 하나는 갑자기 병으로 드러눕게 된 아빠를 대신해 씩씩하게 슈퍼 일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하나와 친구들이 모여서 놀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놀이터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놀이터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주민 센터를 짓는 공사가 시작됩니다. 갈 곳을 잃은 아이들은 놀 곳을 찾기 위해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시골 동네 사람들 이야기


아이들은 놀이터를 찾아다니는 동안 여러 동네 사람들을 만납니다. 항상 한 가지 물건만 배달시키는 수수께끼 아줌마, 남모르게 좋은 일을 하는 늘 푸른 소아과 원장님, 이슬처럼 깨끗하고 착한 마음을 지닌 이슬이와 이슬 아줌마, 항상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욕쟁이 할머니……. 그리고 사람들의 슬픈 사연도 조금씩 알게 됩니다.
그러다 아이들은 공사를 하다가 중단된 빈터를 발견하고 그곳을 비밀 놀이터로 삼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이슬이가 다치는 사고가 납니다. 사고 때문에 빈터에서는 중단되었던 공사가 다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터가 수수께끼 아줌마의 남편인 늘 푸른 소아과 의사 선생님의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집니다. 동네 어른들은 빈터에 새 건물이 생기고 큰 상점이 들어서면 작은 가게는 장사가 되지 않을까 봐 걱정합니다.

 

신발나무 놀이터


마침내 건물이 다 지어졌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상점 없이 병원만 들어선 건물을 보고 좋아합니다. 하지만 건물에 놀이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던 아이들은 실망합니다. 실망한 아이들은 욕쟁이 할머니 집 쪽으로 가다가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욕쟁이 할머니 집에 놀이터가 생긴 것입니다.
의사 선생님이 공사를 하고 남은 자재로 할머니 집을 고쳐 주고, 놀이터도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이제 욕쟁이 할머니 집 마당에서 놀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도 더 이상 외롭지 않게 됩니다.

 

【 작가 소개 】


정영애 : 선생님은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김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진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교직에 몸담았습니다. 현재는 작품 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작품으로 “큰 1학년 작은 2학년” “생쥐네 일곱 식구” “우리는 한편이야” “고아원 아이들” “냄비 우주선을 타고 온 내 친구 팅팅호이호이” “하늘에서 온 편지” “내게 너무 일찍 찾아온 사춘기” “내 친구 지키기” “세상에 하나뿐인 학교” 등이 있습니다. 한국아동문학신인상, 아동문예작가상, 한국아동문학상, 가톨릭아동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림 윤문영 : 선생님은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습니다. CF감독으로 활동하면서 ‘오란씨’ ‘고래밥’ ‘맥스웰하우스 커피’ 등과 같은 명작을 만들어 냈으며, 직접 제작 연출한 영화 ‘산이 높아 못 떠나요’로 제1회 MBC 영상문화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우리 독도에서 온 편지” 등이 있고, “나는 지금 네가 보고 싶어” “무던이” “압록강은 흐른다” “떠돌이개 깽깽이” “아큐정전” “외톨이” “서편제” “슬퍼하는 나무”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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